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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릿한 손길로 쓰이고 고난의 발길에 동행한 114편의 시
공감할 만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정화하길 바란다”
선임기자김태민 기사입력  2019/05/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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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문예일보 선임기자 김태민]시집 『낙실사수 음수사원』은 4D업종의 민생 탐방을 통해 공동체 자유주의를 구현하려는 정치인이자 시인인 홍성남의 세 번째 시집이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선거에 출마하여 낙선한 뒤 하고픈 말이 많아도 들어 줄 사람이 없고, 많은 말을 쏟으려 해도 변명이 될까 싶어 목울대에서 멈춰야 하는 침묵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막노동 현장을 찾아 120일간의 민생 탐방을, 100일간의 택시운전 민생 탐방을 통해 심신을 추슬렀으며, 150일간 야간경비의 민생 탐방과 영등포시장 및 마장동 축산물시장에서 트럭 배달의 민생 탐방을 통해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 시인은 이 시집의 시들은 저릿한 손길로 쓰이고 고난의 발길에 동행했다고 말한다. 그 때문에 이 시집에는 하심과 성찰 그리고 이해와 용납과 허용 등을 묵연히 노래한 시들이 많다.


시인은 시는 느낌이며 정화의 눈물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희로애락은 마음을 수시로 바꾸게 한다. 고요한 물결처럼 감미로운 음악처럼 평정한 마음을 가지려 하지만, 현실은 출렁이는 물결처럼 쿵쾅거리는 음악처럼 시시각각 요동친다. 평정심에 물결이 일면 출렁이고 그 출렁임은 시로 쓰인다. 쓰고 나서 읽고 읽으면서 눈물을 흘린다. 뜨거운 쇠붙이가 찬물에 던져질 때 흐르는 물땀처럼 피식거리며 식는다. 그 비지땀이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의 시들은 모두 물땀이며 비지땀이다. 특히 35개의 한강다리에 관한 시는 한강다리 백과사전을 쓰면서 탄생한 시들이다. 한강다리는 단순히 강북과 강남을 건너는 다리가 아니다. 한국 경제 70여 년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제3한강교〉와 〈비 내리는 영동대교〉 등 한강다리를 예찬한 대중가요들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시인은 더불어 ‘한강다리와 한국경제 70년’이란 대규모 콘서트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느 삶인들 주름과 생채기와 아림이 없으랴. 하지만 시인의 발길은 정치인으로서 지난한 고행이었고 그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 말땀에 앞서 손땀과 발땀과 몸땀의 현장정치를 실천한 그의 시집에는 현대인의 공허한 인간관계, 내리사랑의 한없는 마음, 절제의 미학 등 공감할 만한 우리들의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시집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고, 주변을 한 번 더 뒤돌아보는 여유를 가져 보길 바란다.

 

▮ 책 속으로

시인은 「립 서비스」라는 시에서
<붉은 입술에 앵도 같은 말로 간이라도 빼줄 듯이
뒤돌아서면 뒤통수에 꽂힐 줄 알면서도 그냥그냥 쏟아 냅니다.
공허한 립 서비스 힐난의 가시 되어 붉은 입술 찌릅니다>
라며 현대인의 공허한 인간관계를 말한다.

그런가 하면 「어머니의 개떡」이라는 시에서는
<급하게 들려 안부 여쭙자 개떡 쪄 놓을 테니 이따 오라신다
아흔셋 노모 쉰셋 막내아들 애릿한 천륜의 내리사랑
자식들 거두다 굽어진 허리 이제 돌볼 때도 되었지만
조만간 손주 볼 자식임에도 어머니의 근력은 세월강 넘는다
자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건성으로 대답해 놓고
제 발길만 재촉하며 바쁜 척은 지 혼자 다 한다>
라며 내리사랑의 한없는 마음을 전한다.

그뿐만 아니다. 「절제」라는 시에서는
<밥 한술 더 먹고픈 때 수저 젓갈 놓는 게 식객으로 가는 길
한 잔 술 더 당길 때 잔 엎고 돌아서는 게 주선酒仙에 이르는 길
길가의 꽃 꺾고플 때 오래 보겠단 맘먹는 게 욕망 벗고 가는 길>
이라며 절제의 미학이 무엇인지를 노래한다.

김태민기자 gdn8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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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8 [10:03]  최종편집: ⓒ 아시아문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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